‘이 영화 괜찮던데?’에서는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성과는 별개로 제가 보았을때 흥미있고 재미있게 본 영화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무엇보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작성하였다는 점을 염두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보시는 입장에 따라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이퀼리브리엄' 포스터)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국내에서 그렇게 흥행하지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 개봉시기 상 타이밍이 안맞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이 영화에 대한 패러디도 쏟아지고
영화 자체에 대한 세계관이나 액션 등이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아마도 주연 배우인 '크리스찬 베일'이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얼굴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뒤늦게 나마 이 영화에 대한 가치가 증명되는 듯하여
저는 한 명의 팬의 입장에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 설명하자면
제 주관적 입장에서 매우매우 깔끔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영화 스토리가 깔끔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 내 복장, 건물, 액션 등 모든 것이 절도있게 구성되어져 있으며
흰색과 검은색으로 극명히 나눌 수 있을 만큼 색상의 배합 또한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들로 판단되며
실제로 인물들의 관계에 따라 같은 구조물이라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어떨까요?
3차 대전 이후의 21세기초 지구에는 ‘리브리아’라는 새로운 세계가 건설됩니다.
이곳은 ‘총사령관’이라 불리우는 독재자가 통치하고 있는 곳 인데요.
전 국민들에게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을 의무 투약하게 합니다.
'프로지움'은 사랑이나 증오, 분노와 같은 인간의 모든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약인데요.
전쟁이나 분쟁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총사령관'의 권력 유지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리브리아'에서는 특수 요원들이 양성되고 있는데,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자유롭게 감정을 느끼는 자들, 일명 '감응자'들을 반역자로 체포하거나 제거하며,
책이나 음악과 같이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모든 자료들을 색출/폐기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 중 최고요원인 '존 프레스턴'은 반역자들을 색출하는데 특출난 실력을 보여주어,
'리브리아' 정부의 큰 신임을 받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존 프레스턴은 자신의 파트너가 '프로지움'의 투약을 중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에 파트너인 '패트리지'는 존 프레스턴에게 발각되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얼마 후, 프레스턴이 실수로 '프로지움' 약병을 깨뜨리고,
새 약을 지급받으러 가던 도중 다른 일이 발생하여 결국 투약 시기를 놓쳐버리는데요.
이후 서서히 감정을 느끼게 된 프레스턴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여러 감정과
자신의 삶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사람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격전을 펼치는 모습이 매우 색다른데요.
특수 요원들은 단순히 사격을 하기보다 마치 격투 무술을 하는 동작을 취하며
쌍권총을 사용합니다.
좌우앞뒤 순식간에 모든 적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우와하는 감탄사만이
입 밖으로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존 프레스턴이 감정을 느끼게 되는 장면들인데요.
창 밖에 쏟아지는 비에 감격한 표정, 그리고 베토벤의 '운명'을 들으며
감동하여 눈물을 훔치는 모습 등
처음으로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존 프레스턴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명장면으로 꼽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 '이퀼리브리엄'!
비록 밝은 미래의 세계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쯤 보시면 정말 인상깊게 느껴지실 영화라고 확신하여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이퀼리브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