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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Movie Story

[나는 이 영화 좋던데?] 월드워Z (World War Z , 2013)

겨울염소 2016. 7. 10. 19:30

이 영화 괜찮던데?에서는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성과는 별개로 제가 보았을때 흥미있고 재미있게 본 영화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무엇보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작성하였다는 점염두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보시는 입장에 따라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월드워Z' 포스터)

네, 그렇습니다. 좀비물입니다. 저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좀비물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혔었습니다.

악령이나 정체불명의 존재가 등장하는 영화의 경우에는 주인공들이 거의 쫓기기만 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좀비영화의 경우 사람이 무조건적인 도망만 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들에 대해서 대응을 할 수 있고,

만약 물리게 되면 물린 대상도 똑같은 좀비로 변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기 때문에 저는 공포물 중에서 좀비물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데 국내외 영화 매니아 층에서는 좀비물이라는 장르자체가 그다지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은 부패한 시체들이 살아있는 사람을 뜯어 먹는다는 사실이

매우 고어적이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영화 산업에서 좀비라는 소재는 흥행하기엔 부족하고, 안쓰기에는 매력적인 '계륵'같은 애증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부분의 좀비물들이 좀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좀비는 원인불명의 오컬트 현상이 아니라 인류가 잘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를 가진

일종의 질병일 뿐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이 영화도 그런 양상을 따라간 영화입니다.

 

저는 이 '월드워Z'를 영화가 개봉되기 전 책으로 먼저 접했었습니다.

맥스 브룩스의 '세계 대전 Z'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영화와 같이 스토리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좀비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난 이후의 생존자들 인터뷰를 구성한 책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 라인은 바이러스가 퍼진 당시 상황,

즉 원작 소설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는 이야기를 새로이 구성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UN 소속 조사관 제리(브래드 피트)가 가족들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작스레 등장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부터 가족들을 데리고 탈출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전세계에 퍼진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멸망 직전까지 몰아져가고 이를 구원하기 위한 작전에 제리도 참여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인공 제리는 해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관객들은 제리의 눈을 통해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견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건 발생에 대한 방비책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통해서 치료제를 찾아 나서는 제리는

시종일관 가족을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조그만한 것들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시각적으로 좀비의 강점을 엄청나게 잘 살렸는데, 특히 예루살렘에서 좀비들이 장벽에 탑을 쌓는 듯한 모습과

거리마다 밀물의 파도처럼 몰려드는 좀비들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좀비영화를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이 영화는 좀비영화라기보다

재난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한 번쯤 보시는 것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내년에 '월드워Z 2'의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미리 봐두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재난 영화로도 훌륭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월드워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