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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Movie Story

[미디어 이야기] 무성영화 시대의 라이벌 찰리 채플린 vs 버스터 키튼

겨울염소 2016. 7. 21. 23:34

'미디어 이야기'에서는 미디어에 관련된 각종 이야기, 제작 기법, 역사를 다룹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성(無聲) 영화'라는 단어를 생각했을때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물었을때, 

많은 분들이 '영화 음성의 유무'를 떠나 '흑백 영화', '올드한 느낌', '과장된 행동'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기술적 차이에 대한 부분을 의미하고 있죠. 그러나 비록 무성 영화시대라고 할지라도 유명한 배우들이 존재했고,

이들 중 몇몇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배우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대배우 두 명을 이야기할까 하는데요, 바로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입니다.

 

<같은 시대의 코미디 배우 찰리 채플린(좌)과 버스터 키튼(우)>

 

위의 사진 속 두 사람은 무성영화와 초기 유성영화 시대를 함께 풍미했던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입니다.

라이벌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세계 영화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의 천재적인 코미디 배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찰리 채플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버스터 키튼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겁니다. 사실 버스터 키튼은 찰리 채플린 못지 않은

엄청난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성룡' 또한 자신의 연기는 버스터 키튼의 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날에는 이러한 천재성을 가진 버스터 키튼이 대중들 사이에서는 많이 안알려지게 된 것일까요?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은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풍부한 표정 연기와 과장된 몸짓을 위주로 연기하는 찰리 채플린에 반해,

버스터 키튼은 시종일관 무표정에 위험천만한 액션, 거대한 스케일을 이용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은 찰리 채플린하면 특유의 복장과 표정을 떠올렸고

버스터 키튼하면 무표정과 놀라운 액션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의 극과 극의 코미디 연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운 화제거리가 되었는데요, 

각자의 작품이 나올때마다 두 사람의 연기를 비교하며 감상하였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라이벌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바로 유성(有聲)영화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인데요.

무성영화에는 소리가 들어가지 않기에 몸짓과 표정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대체할 수 있었지만

유성영화에서는 목소리 연기 또한 강조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 두 사람의 운명이 갈리게 됩니다. 

어린시절부터 무대에서 노래와 춤, 연극을 했던 찰리 채플린은 유성영화의 시대가 개막되어도

자신의 캐릭터를 잃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었던 반면,

스턴트와 곡예에 능했던 버스터 키튼은 발성 연기에 대한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었고, 

곱상한 용모와는 달리 실제 목소리가 서부극에나 나올법한 걸걸하고 거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관객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동떨어지는 느낌을 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두 사람의 영화 인생은 확연히 다른 길로 나누어지게 되었지만

 그들이 남긴 작품은 각자 고유의 색깔을 지닌 천재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